책소개
달리기에 대해 정직하게 쓴다는 것은
나라는 인간에 대해서 정직하게 쓰는 일이기도 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서머싯 몸은 '어떤 면도의 방법에도 철학이 있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매일 계속하다 보면 나름의 철학이 우러난다는 뜻일 게다. 하루키의 '달리기'도 마찬가지다. 마라톤 풀코스를 25회나 완주한 하루키에게 '달리기'란 삶이자 철학이다. 60세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고 달리는 하루키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 글은, '달리기'에 관한 글이자 데뷔 30년을 맞은 그의 문학관과 인생관에 대한 글이기도 하다.
달리기를 축으로 한 문학과 인생에 관한 최초의 회고록.
'달린다'는 것은 하루키에게 문학과 삶을 향한 치열한 도전이었다!
하루키는 달리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쓴 소설의 성향이 많이 달랐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한다. 달리는 소설가 하루키에게 있어 '달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하고많은 운동 중에 하필 고투와 시련으로 가득 찬 마라톤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마라톤을 중심으로 그의 문학과 삶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 최초의 회고록에서 우리는 초로의 나이에도 1년에 한 번은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열정과 근성의 하루키와 만난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꼭 배워야 할 마음가짐과 실천의 지표가 하루키의 달리는 인생 속에 녹아 있다.
저자소개
1949년 일본 교토시에서 태어나 효고현 아시야시에서 자랐다. 1968년 와세다 대학교 제1문학부에 입학했다. 재즈 카페를 운영하던 중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제81회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며 29세에 데뷔했다.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으로 제4회 노마 문예 신인상을,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미국 문학에서 영향을 받은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와 현대인이 느끼는 고독과 허무의 감성은 당시 젊은이들로부터 큰 공감을 불러일으켜 작가의 이름을 문단과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1987년 발표한 『노르웨이의 숲』은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후,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붐’을 일으켰다. 1995년 『태엽 감는 새 연대기』로 제47회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2년 『해변의 카프카』를 발표하여 2005년 영어 번역본이 [뉴욕 타임스]의 ‘올해의 책’에 선정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한층 높였다. 2006년 프란츠 카프카 상을 수상하고, 2009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예루살렘 상을, 2011년에는 카탈로니아 국제상을 수상하여 문학적 성과를 다시 한번 평가받았다. 『댄스 댄스 댄스』, 『언더그라운드』, 『스푸트니크의 연인』,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어둠의 저편』, 『도쿄 기담집』,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 수많은 장편소설, 단편소설, 에세이, 번역서를 발표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4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목차
서문│선택 사항으로서의 고통
제1장│2005년 8월 5일 하와이 주 카우아이 섬
누가 믹 재거를 비웃을 수 있겠는가?
제2장│2005년 8월 14일 하와이 주 카우아이 섬
사람은 어떻게 해서 달리는 소설가가 되는가
제3장│2005년 9월 1일 하와이 주 카우아이 섬
한여름의 아테네에서 최초로 42킬로를 달리다
제4장│2005년 9월 19일 도쿄
나는 소설 쓰는 방법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왔다
제5장│2005년 10월 3일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만약 그 무렵 내가 긴 포니테일을 갖고 있었다 해도
제6장│1996년 6월 23일 홋카이도 사로마 호수에서
이제 아무도 테이블을 두드리지 않고 아무도 컵을 던지지 않았다
제7장│2005년 10월 30일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뉴욕의 가을
제8장│2006년 8월 26일 가나가와 현에 있는 어느 곳
죽는 날까지 열 여덟 살
제9장│2006년 10월 1일 니가타 현 무라카미 시
적어도 최후까지 걷지는 않았다
후기│세상의 길 위에서
역자 후기│하루키의 문학과 마라톤 그리고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