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곱 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한국소설의 멋진 태피스트리!"
2010년에 제정되어 해를 거듭할수록 문단과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젊은작가상이 올해로 9회를 맞았다. "등단 10년 이하의 신예 작가들이 써낸 작품 중 가장 빼어난 일곱 편의 작품"에 수여하는 젊은작가상은 이제 한국소설의 현재를 가늠하게 하는 공신력 있는 문학상으로 자리잡았다. 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는 박민정 임성순 임현 정영수 김세희 최정나 박상영이다. 지난해 대상 수상 작가인 임현을 제외하면 나머지 여섯 명의 작가들은 젊은작가상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아직 집중적으로 조명되지 않은 신예들의 탁월한 작품을 동시대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 어느 해보다 이채로운 이 목록을 통해 우리는 한국소설의 내일을 담당할 일곱 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찬연한 태피스트리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1976년 전북 익산 출생. 성균관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 곽경택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 〈챔피언〉을 거쳐 안권태 감독의 〈우리 형〉 연출부 생활을 했다. 다양한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던 작가의 영화적 경험들이 소설 속에 녹아들어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살아 있는 캐릭터를 창조하는 밑거름이 됐다. 탄탄한 구성, 내밀한 심리묘사, 사회와 시대를 꿰뚫는 예리한 통찰력은 물론 긴장의 완급을 적절하게 조율하는 장면 전환, 숨 막히는 반전 등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전율이 느껴진다.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양한 소설적 장치들에선 작가의 노련함을 엿볼 수 있다.
문학 애호가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는 어머니를 잃고 실서증까지 앓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첫 장편소설인 『컨설턴트』를 완성했고, 이 작품으로 1억 원 고료 제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컨설턴트』는 '회사'를 주제로 한 3부작 중 1부이며, 2부 『문근영은 위험해』와 3부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를 집필했다.
이후 세계2차대전 중 태평양 위에서 벌어진 선상 반란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극해』를 2014년에 발표했다. 2016년에는 기러기 아빠의 외로운 성생활을 유쾌하게 표현해낸 경장편 『자기 개발의 정석』을 썼다.
임성순은 등단 이후 끝없는 문학 실험을 계속해 왔는데 『극해』,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와 같은 작품이 굵직한 서사가 강점이라면 『문근영은 위험해』, 『자기 개발의 정석』은 B급 정서를 지향하는 유쾌함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