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를 봅니까? - 문학동네청소년 47
작가 송미경이 눈 맞춘 수많은, 은빛, 반짝이는 눈동자들
발표하는 작품마다 우리 문단과 독자에게 흥미로운 충격을 안겨 주는 작가 송미경은 ‘나’를 주어로 하는 생경한 의문문을 우리의 귀에 고리처럼 걸어 놓는다. 『나는 새를 봅니까?』 속 모든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내면에 어느 순간 생겨나기 시작한 찰나의 균열로부터 시작된다. 미세하지만 분명한 징후를 안은 채, 기이한 사건들과 태연한 이 세계 사이를 위태롭게 걷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송미경의 예민한 문장으로 몸을 얻어 우리의 내밀한 부분에 착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