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쏟아지던 여름
기획 의도
2019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 부문 수상작입니다.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된 이야기는 고모할머니 이야기로 확장되고 할머니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현대사의 한 부분을 담고 있습니다. 공장에 하루 종일 갇혀 18시간 동안 미싱을 돌렸던 그때, 그런 일들이 잘못되었다고 소리도 내지 못했던 그때, 모여서 야학을 하고, 부당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모임을 만들었던 그때로 돌아갑니다. 이야기는 고모할머니와 설이가 할머니의 첫사랑 부고를 듣고 섬을 찾아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할머니의 첫사랑은 누구일까?, 할머니는 어떤 삶을 살아오셨을까? 궁금한 적 없던 이야기가 갑자기 궁금해지면서 60대 할머니와 열다섯 살 소녀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나도 모르는 내 마음, 알 수 없이 심통이 나고, 친구 관계는 미궁에 빠지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춘기가 시작됩니다. 설이는 고모할머니와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몰랐던 가족의 이야기, 할머니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설이는 자신을 돌아보고, 할머니와 같은 시간을 걸어가면서 부쩍 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