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국어시간에 설화읽기2》는 오랫동안 대학에서 구비문학을 연구해 온 신동흔 교수를 비롯한 여러 연구자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현지 조사를 통해 직접 채록한 구비 설화들을 가려뽑아 엮은 책이다. 우리가 흔히 책에서 접했던 옛이야기나 전래동화는 구비 전승된 설화를 정제된 언어로 각색한 것이다. 이야기판에서 실제로 구연되는 설화는 청자와 상호 소통하며 몸짓, 손짓, 표정 같은 비언어적인 요소들이 더해져 한결 생생하고 흥미롭다. 각색된 텍스트가 아니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살아 있는 이야기. 이것이 설화의 매력이고 본모습이다. 또한 그 이야기들 속에는 옛사람들의 삶과 문화, 정서와 가치관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전국의 이야기판에서 길어 올린,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진짜 설화’를 만나 보자. 설화 체험 기회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오늘날의 청소년에게 구비 설화가 지닌 재미와 가치를 느끼게 해 줄 뿐 아니라, 인간 세상에 대한 다양하고도 충만한 간접 체험이 될 것이다. 2권에는 교훈과 감동, 그리고 해학과 웃음이 넘치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소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야기, 인생의 우여곡절을 담은 이야기,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 풍자와 해학이 담긴 이야기, 엉뚱하고 재미있고 웃긴 이야기 등이 실려 있다. 책 뒤에 붙은 CD에 직접 채록한 원전 설화들도 담아 놓았다.
목차
머리말
일러두기
제1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내 복에 산다 1 _신씨
내 복에 산다 2 _홍봉남
앉은뱅이와 장님의 발복 _홍봉남
형제와 금덩이와 산신령 _정달훈
상주는 노래하고 여승은 춤추고 _이학규
이웃집 처녀 종아리 친 도령 _리석노
정의를 지킨 김백옥 _박철규
어사 박문수의 아저씨 된 백정 _조일운
제2부. 이야기 속의 인생사 우여곡절
굶어죽을 관상을 가진 아이 _박종문
짚신 삼아서 서울로 간 아들 _신설용
도둑 만나서 발복한 사람 _이종부
강태공과 엎질러진 물 _윤중례
목신 배반한 나무꾼의 종말 _윤중례
원혼을 만난 머슴의 인생역전 _박철규
재가한 아내와 전쟁에서 살아 온 남편 _박철규
제3부. 삶을 밝혀 주는 지혜의 빛
아버지의 유언 _신영숙
어린 신랑의 헤아림 _이금순
신랑을 고른 지혜로운 딸 _리석노
아버지 잘못을 감싼 딸 _이종부
아버지 살린 지혜로운 아들 _이금순
먹여 주고 입혀 주고 재워 주고 _윤중례
소리개 연과 뺑뺑이 연 _노재의
남편 불효 고친 효부 _노재의
동생 개심시킨 형 _박철규
제4부. 풍자와 해학 사이
곧 죽어도 문자 쓰는 사람 _리석노
거짓 부고에 거짓 울음 _박란엽
차고지식과 약삭빠른 손님 _이금순
‘내일 돈 갚는다’는 차용증 _윤중례
엉터리 경 읽기로 잡은 도둑 _노재의
선조 대왕과 한음의 해학 _김병학
이항복과 부인의 재치 _서정목
오성에게 골탕 먹은 한음 _권병희
봉이 김선달과 서울 기생 _한득상
암행어서 골려 먹은 건달 _봉원호
제5부. 어제도 오늘도 웃음은 죄가 없다
바보 신랑 _이금순
바보 사위와 북어 대가리 _임춘자
방귀쟁이 며느리 _한정숙
정신없는 세 사람 _이금순
건망증 심한 사람 _이금순
게으름뱅이 이야기 _김병학
거짓말 세 마디 _이희자
허 서방의 허세 _노인호
‘이랴’ 소리의 유래 _노재의
내 이름은 홍대권 _김한유
깊이 읽기
구연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