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생활자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2
외모는 물론 신분까지 바꿔 주는 특별한 가면알고 보니 사람의 감정마저 조종한다고?푸른문학상 수상 작가 조규미의 첫 장편소설!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집 발간지원사업 선정작『가면생활자』는 사용자의 얼굴에 따라 변화하여 최상의 모습을 만들어 주는 특별한 마스크를 둘러싼 거대 기업의 음모와 우연히 사건에 휘말린 십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경은 극심한 소득의 양극화로 대부분의 부모가 아이를 직접 양육할 수 없는 근미래. 주인공 진진과 오타 역시 어릴 때부터 청소년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교육받는다. 초대형 글로벌 기업 아이마스크 사는 특수 물질을 사용한 마스크를 개발하고, 마스크를 쓴 ‘가면생활자’는 특별한 신분을 상징하는 말이 된다. 이들은 엄청난 금액의 가면을 쓰고 도시 중심부에 있는 화려한 ‘정원’에 모여 시간을 보낸다. 정원은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공간으로 완벽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호화로운 사교장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기이한 느낌을 주는 비밀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진진은 신제품 베타테스터에 선발되고, 마스크를 써 본다는 기대에 들떠 정원으로 들어간다. 통제와 간섭만이 존재하는 기숙사와는 전혀 다른 정원에 들어선 순간, 진진은 가면생활자들의 생활에 마음을 빼앗긴다. 한편 오타는 발신자가 없는 편지 한 통을 받는다. 가족이 없는 오타에게 자신을 형이라고 소개하는 사람이 보낸 것이다. 편지는 오타를 사건 깊숙이 이끌고, 급기야 소극적인 성격의 오타는 사건을 해결하고자 위험한 도전을 시작한다. 『가면생활자』는 SF소설이지만 기술적 내용을 현란하게 묘사하기보다 ‘나는 누구이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청소년들의 보편적 고민을 입체적인 캐릭터의 활약으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아름다워지고 싶었던 진진과 세상일에 관심 없었던 오타. 작가는 십대 주인공들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좇고, 그 속에서 좌절과 성장을 이루는 모습을 그려 낸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롤러코스터와 같은 모험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