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7
절대 폭력에 비폭력으로 맞서며
끊임없이 자기 한계나 경계를 넘어서려고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는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독특한 제목으로 눈길을 끄는 이 소설은 작가의 패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단 한 명의 실명도 쓰지 않고 별명으로만 대변되는 등장인물들은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을 정확하게 스케치했지만 청소년소설이라는 틀에 크게 얽매이지 않았다. 작가의 학창시절 반 전체 학생이 별명으로 불리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캐릭터들이 소개되고 노련한 연금술사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안정적인 문장이 호평을 받았다. 오랫동안 문장을 담금질해온 작가의 언어 구사력은 폭력이라는 쉽게 웃을 수 없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킥킥킥 웃음을 자아낼 만큼 뛰어나다. 별명이 주는 가면 같은 효과 속에 절대 폭력에 비폭력으로 맞서면서 끊임없이 자기 한계나 경계를 넘어서려고 하는 청소년들의 성장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