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붉은 무늬 상자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1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또 한 권의 역작!
“용기 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아”
‘학폭 미투’라는 단어가 익숙해진 지금, 많은 이들이 피해자들의 폭로에 공감하고 함께 분노하고 있다. 학교 폭력을 그저 ‘해프닝’으로 여기던 과거의 시각에서 벗어나, 폭력의 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쉽게 옅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가 느끼고 있다. 조금이나마 피해자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는 시대가 된 건지도 모른다.
베스트셀러 작가 김선영이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부터 1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엄마의 소망이 담긴 전원주택을 배경으로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학폭 미투 이야기를 수려한 문장에 담아 청소년소설을 출간했다. 작가는 단순히 ‘나쁜 이는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메시지에서 벗어나, ‘용기’에 관해 말한다. 학교에 떠도는 헛소문을 듣고도 전학생이라는 불안한 위치 때문에 함부로 나서지 못했던 벼리, 괴롭힘 당하는 태규를 도와주었다가 겉돌게 되어 졸업하기만을 기다리던 세나, 두 사람이 서로에게서 타인을 위한 용기를 배우고 과거 속에 묻혀 있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독자들은 ‘나는 누군가를 위해 진정한 용기를 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