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78년 BBC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하여, TV드라마, 책, 음반, 게임 등 온갖 버전으로 확장되며 사랑 받아온 '코믹SF' 장르의 고전. '지구는 어떤 범차원적인 종족이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얻기 위해 설계한 슈퍼컴퓨터'라는 설정 등 기발한 착상과 유머감각으로 매니아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아온 시리즈이다.
각자 별난 개성을 자랑하는 다양한 캐릭터들도 재미있다. 엄청나게 높은 지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만성 우울증과 편집증에 시달리는 로봇 마빈, 우연한 사고로 불멸의 생명을 얻고 온 우주의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으로 지루함을 견디는 와우배거, 지구가 만들어질 때 노르웨이의 해안을 설계해 상을 받은 경력을 추억하며 우주 종말의 위기를 막는 아르바이트에 매진하고 있는 슬라티바트패스트 등.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는 우주적 상상력과 날카로운 풍자가 빛나는 이 시리즈로 휴고 상, 골든 팬 상 등을 받으며 '코믹 SF'라는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최종 완결판의 번역 출간으로 우리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명성을 확인해야 했던 아쉬움을 털고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진면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1952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나 세인트존스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병원 청소부, 헛간 건설업자, 닭장 청소부, 보디가드, 라디오 대본 작가 등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다양한 직종에서 일했다. BBC의 라디오 대본을 쓰던 중 프로듀서인 사이먼 브렛과 함께 라디오용 코믹과학소설을 구상했는데 이것이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시작이다. 1978년 6회짜리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된 히치하이커 시리즈는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텔레비전 드라마, 음반, 컴퓨터, 게임, 연극, 영화, 심지어 타월에 이르기까지 온갖 버전으로 확장되었다. 우주적 상상력과 날카로운 풍자가 빛나는 이 시리즈로 애덤스는 휴고 상, 골든팬 상 등을 받았으며, ‘코믹 SF’라는 장르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무궁무진한 입담과 달리, 애덤스는 주위의 독촉과 압력을 받고서야 이야기를 풀어내곤 했는데, 시리즈의 4권인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는 편집자와 함께 호텔에 갇혀서 완성했다고 한다.
우주에서 가장 재미있는 코믹 SF 작가이기도 하지만 그는 지구의 생명체에게도 깊은 관심을 갖고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노력한 환경운동가였다. 세계 전역에서 강연을 하고 방송에 출연했으며, 다이안 포시의 고릴라 기금과 코뿔소 보호 세계연합 등을 후원했다.
진솔하면서도 유쾌한 글쓰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그는 2001년에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리처드 도킨스는 "과학은 친구를 잃었고, 문학은 전문가를 잃었으며, 마운틴고릴라와 코뿔소는 용기 있는 후원자를 잃었다"며 애덤스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그가 남긴 다른 작품으로 『더크 젠틀리의 탐정 사무소Dirk Gently's Holistic Detective Agency』와 『길고 어두운 영혼의 티타임The long dark Tea-Time of the Soul』 등이 있으며, 현재 히치하이커 시리즈는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