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위태롭지만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는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
청소년기를 겪어 낸다는 것은 때때로 세찬 물살이 휘감기는 물길 위 징검다리를 밟아 건너는 일과 같다. 징검다리 돌은 각기 다른 모양이다. 유난히 뾰족한 돌, 모난 돌, 미끄러운 돌도 있는 반면 나를 듬직하게 받쳐 주며 한숨 돌리게 해 주는 돌도 있을 것이다.
2013년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동시 부문을 수상하면서 독자들에게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선보였던 김선경 시인의 신작 청소년시집 『뱅뱅』은 그 징검다리를 때론 조심스레 때론 무모하게 건너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돌은 다양하다.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것만 같은 편견과 불합리함 같은 돌, 믿을 수 없어 감히 발을 딛지 못하게 하는 불안감과 망설임 같은 돌, 그러나 분명 나를 든든하게 만들어 주는 소중한 일상과 같은 돌들도 있다. 청소년의 맘을 헤아려 주는 청소년시집 한 권이 삶의 징검다리를 건너는 그들에게 매서운 물살로부터 잠시 눈길을 돌리게 해 줄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
목차
〈제1부〉 똥통 속
新 인의예지 | 장미단추와 오장욕부 | 가방을 뒤집으면 | 사이다 | 사이에 두고 | 중2병 | 얘는 옆집 아이다 | 각도의 중요성 | 그럼 여긴 어디지? | 으르렁 | 똥통 속 | 박지마와 박아달라 | 넌 나보다 나아 | 우리 반, 급훈을 소개합니다 | 홍벽서 | 커서 | 여자의 가슴을 우리가 흘낏거리는 이유
〈제2부〉 가물치를 삶아 먹은 날
단수 | 민들레꽃 | 흔들린 우정 | 살아남는 법 | 동지 | 운동장 조희 | 양파 | 반딧불이 | 지금 필요한 건 | 우리 아버지 말씀하시길 | 가물치를 삶아 먹은 날 | 늘었다 줄었다 | 지금 야자 튈까 생각 중 | 력 | 구미호 | 담쟁이 | 머리가 굳었다는 건 | 금단 현상 | 참깨 들깨 아녜요
〈제3부〉 우리의 역사는 야하다
여백의 미 | 변명의 달인 | 우리의 역사는 야하다 | 운동 | 비누 | 한 알의 사과 같은 | 이상한 일 | 뱅뱅 | 깃발 | 집 나간 형 | 기울어서 | 민중이보다 더 나쁜 놈 | 엄마가 싫다 | 진로 한 잔 | 욕쟁이 선생님 | 너도 그런 적 있니? | 엄마에겐, 난 수박인가?
〈제4부〉 아주 가끔 자주
다독 | 고치 | 우리에게 BT란? | 올가미 | 자유 시간 | 아라와 카라 | 줄다리기 | 장미 넝쿨 하나가 | 상 | 요즘 난 | 1 | 그 말 때문에 | ‘들어간다’의 동상이몽 | 검색창 | 꿈으로 가는 계단 | 아주 가끔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