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이킹 걸즈』 『닌자 걸스』 『판타스틱 걸』 등 그동안 소녀들의 성장기를 따스하면서도 경쾌한 터치로 그려온 작가 김혜정의 신작소설. 살을 빼고 싶어 제 발로 ‘다이어트 학교’에 들어갔지만, 학교의 횡포를 견디지 못해 고민하는 열다섯 살 소녀의 탈출, 성장기를 그렸다. 어린 시절을 통통하게 보냈던 경험이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밝혔듯이, 소설 전반에 걸쳐 주인공 홍희에 대한 작가의 깊은 이해와 연민이 교차한다.
열다섯 살 뚱뚱걸 홍희는 살이라면 지긋지긋하다. 여름방학을 맞아 살들을 모조리 벗어던지리라 마음먹은 홍희는 부모님을 졸라 ‘마주리 다이어트 학교’에 들어간다. 늘씬한 미인인 마주리 원장님은 6주간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거라고 장담하지만 다이어트 학교의 프로그램은 점점 정상적인 궤도를 이탈하고, 홍희와 다이어트 학교에서 사귄 친구들은 정신적인 혼란을 겪기 시작한다. 목표 체중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은 저녁 금식령이나 독방행을 선고받기도 하는데……. 정말 다이어트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해도 되는 걸까?
저자소개
자칫 무겁게 흘러갈 수도 있는 소재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풀어나가는 김혜정은 10대의 눈으로 세상을 그려나간다. 특히 자신의 10대 시절을 돌이켜 보며 글을 쓰고 있다는 그녀는 참신한 발상과 설정, 생생한 현장감, 발랄한 문장과 풋풋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그려낸다는 평을 듣는다.
1983년 충북 증평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 때 읽은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에 감동하여 ‘이야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열두 살 때 신문에서 본 소설가 공지영이 너무 예뻐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중학교 2학년 때 『가출일기』라는 소설을 출간하게 되었다. 소설과 사회, 사람에 관심이 많아서 서강대학교에서 국문학, 사회학, 심리학을 공부하고 동대학교 국문과 대학원에서 헤매고 있다. 우연히 손에 들어온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책을 통해 프랑스에서 비행 청소년들을 소년원에 보내는 대신 도보 여행을 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착안해서 『하이킹걸즈』를 썼다.
또한 최근작 『판타스틱 걸』에서는 10대와 20대를 살아가는 주인공의 각기 다른 모습을 통해 가장 근본적인 삶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사랑해줄 줄 아는 마음가짐이라는 주인공의 말은 당찬 포부와 확신으로 멋진 미래를 꿈꾸는 10대도, 현실에 순응하며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20대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과 대화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대변하며 10대의 좋은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그녀의 바람을 전하는 책이다.
그 밖에도 『닌자걸스』, 『선생님도 첫사랑이 있었나요』등의 소설이 있으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