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
★「뉴욕 타임스」 40주 연속 베스트셀러★
★아마존 23주 연속 종합 1위★
★아마존 2018 올해의 책★
★반스앤노블 2018 올해의 책★
★2019 가장 많이 팔린 책★
★전 세계 39개국 판권 계약★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도서 선정★
★영화화 확정★
2019년 가장 많이 팔린 책, 출간 반년 만에 밀리언셀러 돌파!
한번 손에 들면 쉽게 내려놓지 못할 경이로운 첫 소설,
무서운 입소문을 타고 한국에 상륙하다
2018년 8월 14일,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한 생태학자가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 첫 소설을 출간한다. 미국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의 해안 습지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성장담이 미국 출판계에 불러올 어마어마한 파장을, 이때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얼마 후, 미국 도서 업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헬로 선샤인 북클럽> 운영자이자 할리우드 스타인 리즈 위더스푼이 이 책을 발굴해 추천작으로 소개하자,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단번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로 뛰어오른다. 뜻밖의 행운이었지만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은 연이어 벌어진다.
무명작가의 데뷔작은 베스트셀러에 오르더라도 잠시 머물다 사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은 입소문을 타고 계속, 계속, 계속 무섭게 순위가 뛰어올랐다. 아마존 독자 리뷰 수가 12,000개를 넘어서는 상황에도 별점은 5점을 유지한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마침내 출판 관계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와 아마존 판매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다. 치열한 봄철 신간 경쟁을 뚫고 아마존의 왕좌를 굳건히 지키더니 2019년 3월 4일, 100만 부 판매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전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 쓰이고 있다.
평생을 야생과 벗 삼은 생태학자가 길어낸
외로움을 넘어서는 순연한 이야기의 힘
타인을 믿고 진정한 관계에 이르기까지……
작가 델리아 오언스는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연구 성과를 정리한 논픽션 세 편으로 이미 전 세계에 명성을 떨쳤다. 이 특이한 이력은 습지의 생태 묘사에서 힘을 발휘한다. 미국 남부 습지의 비현실적인 풍광, 나뭇가지마다 유령처럼 걸린 스패니시 모스와 무른 흙, 드넓은 늪과 못에 떠다니는 물풀들. 습지는 호소와 늪을 지나 개펄과 바다로 이어지고,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고 섞이는 광대한 생태계다. 하지만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기에 배척당하며, 익숙지 않기에 거부당한다. 단단한 땅에 발붙이고 사는 평범한 이들에게 습지는 재빨리 메워 쓸모 있는 땅으로 만들어야 할, 미완의 지대다. 그렇기에 디딜 데 없이 막다른 골목에 몰린 인간들만이 습지로 떠내려와 각자의 생을 일구며 살아남았다.
이렇듯 다양한 생명이 숨 쉬지만 인간이 살아가기에는 가혹한 환경에 여섯 살짜리 여자애 하나가 홀로 남겨진다. 주정뱅이 아버지의 폭력에 어머니는 집을 떠나고 형제들은 뿔뿔이 흩어지며, 마을 사람들은 피하기만 할 뿐 작은 동정도 허락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혼자인 카야가 느끼는 쓰라린 외로움의 정서는 지금의 독자들에게도 굉장한 호소력을 갖는다. 습지의 판잣집에서 혼자 살아남으려 분투하지 않더라도 이 시대의 우리는 각자 빌딩 숲이라는 정글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며 하루하루 외롭다. 사회의 테두리 안에 있는 현대인에게도 타인을 믿고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기란 이토록 어렵고도 무서운 일이다. 카야는 사람에게 기대를 걸었다 버림받고 또 사랑을 주었다 배반당하며 대자연의 동물처럼 홀로 서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비로소 두려움 없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깨우친다.
가슴 저미는 러브스토리, 자연을 향한 경이로운 찬가,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 땀을 쥐게 하는 법정 스릴러
속도를 늦추고 이야기를 음미하라!
어느 가을 아침, 마을의 인기 스타 체이스 앤드루스가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의 습지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마을 주민들의 의심은 습지에서 홀로 살아남은 여자아이, 카야 클라크에게 향한다. 사람들은 카야를 문명의 수혜를 받지 못한 야만인이라 여겼지만 실상은 달랐다. 오랫동안 자연을 벗 삼아 삶의 교훈을 스스로 깨친 카야는 누구보다도 예민한 감성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물이다.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생을 유지하던 카야에게도 거스를 수 없는 외로움이 찾아오고, 마을 청년 둘이 그 독특한 매력에 끌려 다가온다. 으스스한 야생성과 마술적인 매혹을 한 몸에 지닌 카야, 거부할 수 없는 남성적 매력을 지닌 체이스, 습지를 이해하는 완벽한 짝 테이트. 그저 순리대로 흘러갈 것 같던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급류를 만나고, 상상도 못 할 반전으로 끝을 맺는다.
체이스 앤드루스 살인사건과 카야의 성장담을 한 줄기로 엮어낸 이야기에 카야와 테이트의 로맨스와 야생을 바라보는 작가의 통찰을 심어두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아울러 카야의 체포와 구금, 숨 가쁘게 진행되는 재판 과정은 독자의 몰입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들, 촘촘하게 짜인 이야기, 습지에 대한 탁월한 묘사,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흡입력은 두 말할 것 없이 이 책 최고의 장점이다. 무엇보다도 묘사에 기품을 더하는 시적인 문체가 일품인데, 절로 밑줄 긋고 싶어지는 문장들이 책장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아울러 여성의 독립, 계급과 인종, 자연과 인간의 관계, 진화적으로 바라본 인간의 본성, 과학과 시 등 예리하게 던지는 시의적절한 화두들은 이 이야기의 매력이 단순히 재미에 머물지 않음을 증명해 보인다. 이는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 가령 죽어 마땅한 배신자에 대한 심판, 살아남기 위해 수컷을 희생시키는 암컷, 부모-자식 간의 책임,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왜곡된 시선 등을 곱씹게 만들며, ‘윤리’와 ‘본능’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처럼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읽는 이에게 재미를 넘어 인간 존재를 ‘성찰’할 여지마저도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