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70 : 명태, 우리 바다로 돌아올까?
명태는 우리나라 어업 역사상 가장 많이 잡히고 가장 많이 소비되는 생선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그리고 즐겨 먹는 만큼 명태를 대하는 시선과 마음도 남달라서, 명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먹거리 이상의 의미가 있었어요.
- 9쪽, 들어가며
명태는 차가운 물을 좋아해서 한해성 어종으로 분류하는데, 수온이 10℃ 이하로 차가운 바다에서만 살아요. …… 떼를 지어 일정한 경로를 따라 헤엄쳐 다녀서 회유성 물고기로도 분류해요. 수온이 낮은 바다에 와서 알을 낳고 살다가, 날씨가 따듯해지면 다른 차가운 바다를 찾아 떠납니다.
- 18쪽, 명태는 어떤 물고기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태가 머리부터 꼬리까지 부위별로 쓰임이 있고, 각각 색다른 맛을 내는, 단 한 군데도 버릴 게 없는 생선이라는 걸 진작 알아봤어요. 명태 곳곳을 요모조모 살펴, 말리거나 절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전혀 다른 식감을 지닌 가공품으로 탄생시키고, 끓이거나 찌는 등 조리법을 달리해서 색다른 맛을 내는 요리로 만들기도 하는데, 그 종류를 일일이 늘어놓을 수 없을 정도죠.
- 39쪽, 명태는 어떻게 국민 생선이 되었을까?
명태를 잡아 소득을 올리는 어민, 어민으로부터 명태를 공급받아 수산물 가게에서 명태를 파는 사람들, 여러 용도에 맞게 가공하거나 또 그 가공품을 판매하는 사람들, 이 모든 과정에서 명태의 유통을 책임지는 사람들, 명태 혹은 명태 가공품을 가지고 갖가지 요리로 만들어 파는 사람들……. 이 모든 사람의 소득을 명태가 책임져 줍니다.
- 56쪽, 명태가 어떻게 나라 경제를 뒷받침했을까?
명태잡이 배에서 항구로 올려진 명태는 곧바로 실외 건조장으로 옮겨집니다. 명태를 말리려고 덕을 매어놓은 실외 건조장을 덕장이라고 부르고, 덕장을 운영하는 사람을 덕주 혹은 덕업자라고 하죠. 덕장은 대개 명태를 어획해 온 어민들에 의해 운영되지 않고 전문적인 제조업자에게 맡겨졌어요.
- 67쪽, 명태는 어떤 과정을 거쳐 가공될까?
1990년경부터 명태 어획량이 감소하기 시작하더니, 2007년 이후부터는 명태가 거의 잡히지 않습니다. 이제는 겨울철이 되어도 다른 지역 어민들이 명태를 잡겠다고 동해로 모여들지 않아요.
- 82쪽, 명태는 왜 우리 바다에서 사라졌을까?
회귀가 확인된 명태는 비록 세 마리에 불과했지만, 우리 명태 복원 사업이 결코 헛된 일이 아니라는 확신을 준 결과였습니다. 잡히지 않은 명태가 더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명태가 우리 바다로 돌아왔으리라 추정할 수 있으니까요.
- 109쪽, 명태가 돌아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