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65 : 인구문제, 숫자일까, 인권일까
“인구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강경한 자세가 필요하다.”
vs
“인구 문제의 본질은 인권이다.
인권을 도외시한다면 인구 조절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한국 사회 곳곳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국가적 난제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러나 저출산과 고령화는 세계적으로 보자면 일부 주요국의 현실이고, 인구 문제의 한 요소일 뿐입니다. 인구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대부분 경제 성장을 위해 생산과 수요를 늘리기 위함이 주목적입니다. 하지만 인구 문제의 실상을 보면 해법이 결코 간단치 않습니다. 사회, 문화, 경제, 환경 요인이 긴밀하게 작용하기 때문이죠. 그만큼 인구 문제의 양상과 영향, 대안을 살펴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인구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시야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각국의 상황을 포함해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인구 문제를 다루지요. 모든 나라가 서로 동떨어진 채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구 온난화, 미세 먼지, 난민 문제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950년 26억 명이던 세계 인구는 현재 76억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폭발적인 증가세입니다. 개발도상국의 출산율은 베이비붐이라 부를 만큼 높습니다. 그렇다면 급격한 인구 증가에 걸맞은 충분한 식량이 배분되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굶주림 때문에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2017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아프리카 인구의 6분의 1이 넘는 2억 4,300만 명이 기아에 시달린다고 추산했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교육이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율을 낮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아이들이 가정의 생계 문제를 걱정하게 하는 대신, 바깥세상과 직업, 기회에 관해 더 많이 배우게 하는 것이죠. 교육받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장차 수입과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 갈 테니까요.
한편, 1800년대 산업화의 첫발을 뗀 이후로 환경오염은 지구를 위협하는 가장 큰 골칫거리입니다. 산업화는 무분별한 도시화, 지방 소멸이라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지구가 몸살을 앓는 이유는 땅덩어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비좁은 도시에 너무 많은 인구가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 미세 먼지, 교통 체증 등 부작용이 한두 가지가 아니죠.
이 책은 기아와 환경오염 외에도 난민 문제, 인구 정책, 공정무역, 유전학 등 인구 문제의 주요 쟁점을 다룹니다. 특히 인구 문제가 과학, 경제, 정치, 윤리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살핍니다. 우리가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논의할 모든 것을 다루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인류가 다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해법을 고민해 보기를 바랍니다.